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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월 눈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by rkdmf0429 2025. 7. 3.

영화 그레이트 월
영화 그레이트 월

 

 

 

 

만리장성 위의 거대한 전쟁, 영화 '그레이트 월' 리뷰

 

여러분, 혹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을 아시나요? 그 거대한 장벽이 사실은 외계 괴물들을 막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면 어떨까요? 영화 '그레이트 월'은 바로 그런 기발한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작품입니다. 201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중국의 거장 장이모우 감독과 할리우드 스타 맷 데이먼 배우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지의 땅,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아 헤매던 서양 용병이 60년마다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괴수 '도철'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최정예 특수 부대 '네임리스 오더'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들이 인류의 운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눈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영화 '그레이트 월'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장이모우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화려한 액션 스케일에 있습니다. 감독님은 색채의 마법사라고 불릴 정도로 색감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활용하시는데요, 이 영화에서도 그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만리장성 위를 수놓는 오색찬란한 병사들의 갑옷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각 부대마다 상징하는 색깔과 전투 방식이 달라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파란색 학 부대는 여성들로 이루어져 성벽에서 번지점프하듯이 뛰어내려 창으로 도철을 공격하고, 붉은색 활 부대는 일사불란하게 활을 쏘아대며, 검은색 중갑 부대는 방패로 도철을 막아냅니다. 마치 거대한 군무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운 전투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액션의 스케일도 어마어마합니다. 60년마다 떼 지어 몰려오는 괴수 '도철'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숫자로 만리장성을 공격합니다. 이 도철들과 맞서 싸우는 병사들의 모습은 굉장히 거대하고 화려합니다. 거대한 장벽 위에서 펼쳐지는 육탄전은 물론, 성벽을 기어오르는 도철들을 막기 위한 기상천외한 방어 기술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시선을 강탈합니다. 초반부부터 도철들의 공격과 이를 막아내는 병사들의 모습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봤답니다. 장이모우 감독님 특유의 색감과 거대한 스케일이 더해져, '그레이트 월'은 시각적으로는 정말이지 최고 수준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이 즐거운 액션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 영화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그리고 스토리의 아쉬움

 

영화 '그레이트 월'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를 찾으러 미지의 땅으로 온 서양 전사 '윌리엄'(맷 데이먼)과 '페로'(페드로 파스칼)는 우연히 60년마다 나타나는 괴물에게 공격을 당하고, 이들을 막는 '네임리스 오더'와 마주하게 됩니다. 만리장성이 단순한 방어벽이 아니라 괴수 '도철'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윌리엄은 네임리스 오더에 합류하여 인류의 운명을 건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동양의 문화와 서양의 실용주의가 부딪히고 화합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윌리엄과 페로는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네임리스 오더의 사령관 '린 메이'(징톈)는 중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며 소통합니다. 다른 병사들은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언어의 혼합이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윌리엄은 처음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용병이었지만, 네임리스 오더의 희생정신과 인류를 지키려는 숭고한 목적에 감화되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비주얼과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화이트워싱'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백인 주연 배우가 등장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는 윌리엄의 변화를 통해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주려 하지만, 캐릭터들의 깊이가 부족하고 이야기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맷 데이먼 배우가 맡은 윌리엄 캐릭터가 너무 쉽게 중국 군대에 적응하고 활약하는 모습이 개연성을 떨어뜨린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레이트 월'은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아쉬운 점들도 명확히 드러나는 복합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조로운 캐릭터와 예측 가능한 전개

 

'그레이트 월'은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인 만큼, 캐릭터나 스토리의 깊이에서는 다소 부족함을 드러냅니다. 주인공 윌리엄은 뛰어난 활 솜씨를 가진 전사로 등장하지만, 그의 내면적인 갈등이나 성장 과정이 충분히 섬세하게 그려지지 못합니다. 초반에는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듯 보이지만, 너무나도 쉽게 '네임리스 오더'의 대의에 동참하고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은 캐릭터의 설득력을 떨어뜨립니다.

다른 주요 캐릭터들 역시 매력적인 외형과 역할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서사를 부여받지 못합니다. 린 메이 사령관은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여성 지도자로 그려지지만, 그녀의 개인적인 배경이나 감정선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아 관객들이 깊이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부대장들 역시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소모적인 역할에 그치며, 영화 전체적으로 캐릭터들 간의 관계나 감정적인 교류가 피상적으로 느껴집니다.

스토리 전개 또한 다소 예측 가능한 편입니다. 괴물들의 등장, 인류의 위기, 그리고 주인공의 활약과 희생이라는 전형적인 재난/액션 영화의 공식을 따르다 보니, 특별한 반전이나 예상치 못한 전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초반의 흥미진진함이 중반 이후로 갈수록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그레이트 월'은 시각적인 즐거움에 치중한 나머지,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서사적인 힘은 부족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흥행과 평가, 그리고 영화의 의미

 

'그레이트 월'은 할리우드와 중국의 합작 영화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전 세계적인 흥행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고, 비평가들로부터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각적인 완성도와 액션 스케일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스토리의 약점과 '화이트워싱' 논란 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완전히 의미 없는 작품은 아닙니다. 장이모우 감독의 독특한 미학과 연출력이 할리우드 자본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비록 완벽한 작품은 아니었지만,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판타지 액션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만리장성'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인류가 힘을 합쳐 미지의 위협에 맞서 싸운다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레이트 월'은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중시하고, 스토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장이모우 감독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거대한 액션 장면들은 분명 눈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다만,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캐릭터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트 월'은 여러 면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아쉬운 점들도 명확히 드러나는 복합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