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신인가, 영웅인가? 영화 '블랙 아담' 리뷰
여러분, 마블에는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조금 다른, 아주 특별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바로 '블랙 아담'입니다! 2022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드웨인 존슨 배우님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고대 국가 칸다크에서 깨어난 강력한 존재 블랙 아담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고, 과연 그는 인류에게 구원자가 될지, 아니면 파괴자가 될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부터 이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5000년 만에 깨어난 파괴신, 블랙 아담의 탄생
영화 '블랙 아담'은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했던 고대 국가 칸다크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찬란했던 나라는 백성을 핍박하는 왕에 의해 무너져 내렸고,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인 '인터갱'의 독재 아래 놓여 있습니다. 바로 이 암울한 시대에,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라는 인물이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됩니다.
블랙 아담은 그냥 잠만 자다 일어난 게 아니에요! 깨어나자마자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은 물론이고,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다니고 번개까지 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존재로 스크린에 등장합니다.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히어로라기보다는, 오랫동안 억압받아온 칸다크 백성들의 분노와 복수를 대변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인터갱을 무자비하게 처단하는 그의 모습은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의 방식이 과연 '영웅의 길'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5000년이라는 긴 세월을 넘어 현대에 나타난 블랙 아담은 과거의 영웅 '테스'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얽혀 있으며, 그의 등장은 DC 확장 유니버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강력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립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
영화 '블랙 아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액션과 압도적인 볼거리입니다. DC 영화답게 스케일이 엄청나고, 블랙 아담의 강력한 능력을 스크린에 구현하는 데 아낌없이 힘을 쏟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볼거리를 기본으로 하고 각본에 힘을 쏟는 것이 일반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였다면, 요즘은 볼거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블랙 아담이 번개를 쏘고, 고층 빌딩 사이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적들을 쓸어버리는 장면들은 그야말로 시원하고 통쾌합니다. DC에서 만든 영화 중에서도 '제법 좋은 퀄리티의 액션'이 돋보인다는 평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슬로우 모션과 빠른 화면 전환을 적절히 사용하여 액션의 박진감을 더하고, 드웨인 존슨 배우님의 육중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스크린을 압도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유머 코드도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서부의 총잡이 풍의 결투 장면 같은 코믹한 요소들이 긴장감 넘치는 액션 중간에 웃음을 선사합니다. 전체적으로 '미쳐버린 DC의 신작'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시각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눈이 즐거운 액션 영화를 찾으신다면 '블랙 아담'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쉬움을 남기는 스토리와 캐릭터 활용
아쉽게도 '블랙 아담'은 화려한 비주얼과 액션에 비해 스토리와 캐릭터 활용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이 많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역시 했는데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답니다. 전체적으로 저와는 맞지 않는 영화라서 액션 히어로 무비임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나 졸았다는 리뷰도 있더라고요.
영화는 블랙 아담의 탄생 배경과 그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지만, 그 외의 다른 캐릭터들은 다소 소모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닥터 페이트'가 결국 사박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다른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멤버들도 블랙 아담의 강력함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복잡한 서사나 깊이 있는 인물 관계보다는, 블랙 아담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심심할 때 보기 좋은' 정도에 그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기본으로 하되, 각본에 남은 힘을 쏟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블랙 아담'은 강력한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활용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
'블랙 아담'은 DC 확장 유니버스(DCEU)에 새로운 강력한 캐릭터를 도입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블랙 아담은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복합적인 인물로,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등장은 향후 DC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다른 히어로들과 어떻게 엮일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영화는 DC 확장 유니버스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과제도 제시합니다. 단순히 개별 캐릭터의 강력함이나 화려한 액션만으로는 관객들의 지속적인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유기적인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여 큰 그림을 그려나갔다는 점입니다. '블랙 아담'은 이러한 점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블랙 아담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냈지만, 그를 중심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앞으로 DC는 블랙 아담과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더욱 탄탄하고 몰입감 있는 세계관을 구축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블랙 아담'은 DC의 새로운 시도였지만, 성공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기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입니다.